[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출연했다.
이날 임형주는 ‘You Raise Me Up’을 열창하며 국밥집의 문을 열었다. 김수미가 어떻게 지내냐고 묻자 그는 “한국에서는 한남동 유엔빌리지에 집이 있고 이태리에서는 로마시립예술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라 레지던스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임형주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른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연을 전했다.
임형주는 “제가 8명에 가까운 대통령 취임식 때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세월호 사건 때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러 히트를 쳤다”면서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갔을 때였는데 본선 무대 전에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녹화 전날 캔슬되지는 않지 않나. 납득이 안됐다. 그런데 나중에 하차 이유를 설명해주셨다.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 ‘임형주를 뺐으면 좋겠다고’”라며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추모한 것뿐인데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었는지. 그후부터 방송 섭외도 다 끊기로 미리 잡혔던 스케줄은 물론 국가행사도 다 취소됐다. 그때 관계자들은 ‘그 추모곡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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