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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北, 지난해 스위스 시계 수입 전년 대비 2배 늘어...고위층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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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측근 및 고위층에게 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4일 스위스시계산업협회로부터 입수한 스위스 시계 대북 수출 통계를 근거로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북한이 수입한 스위스 시계 가치가 2만3500달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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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시계 제조사인 IWC의 샤프 하우젠 공장에서 시계가 제조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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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손목시계 106개와 시계부품 등이 포함됐는데 2018년 같은 기간 시계 수입액 1만2070달러의 두 배다.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20만5000달러였지만, 이듬 해인 2013년 10만9000달러로 떨어졌고, 2015년에는 8만1000달러, 2016년에는 1만5000달러로 급감했다.

그러나 대북 제재 이행이 강화되던 2017년 북한의 스위스 시계 수입액은 약 2만200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8년 다시 1만2070달러로 줄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 측은 특정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 제재와 관련해 "스위스는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하는 국가"라며 "지난해 스위스가 북한에 수출한 시계는 대북제재가 규정한 사치품 가격한도 1000달러 이하인 22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다만 "스위스 외 다른 국가를 통해 북한으로 수출하는 스위스 시계에 대해서는 통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치성 명품 시계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해 대북 수출 금지 사치 품목에 포함돼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고급시계 등 스위스 명품을 선호할 뿐 아니라 간부들 선물용으로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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