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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양보다 질 향상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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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2020 신년 관광산업포럼'을 개최했다. 2020.1.14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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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올해 들어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현장에서는 단순한 양적 목표를 추구하기보다 관광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4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한 '2020 신년 관광산업포럼'에서 관광업계 일선 관계자들은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승걸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총지배인은 "문체부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목표포 말했는데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항상 추구했던 목표는 숫자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숫자에 2020년 이후를 맡겨도 될까 생각해본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1800만명만큼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살림살이는 나아진 것 같지 않다"며 "수적 목표지향주의를 벗어나 콘텐츠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관광경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미션 주도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만영 에스에이엠투어 대표는 "비자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자가 한두 달 늦춰지면 국가적으로도 손해"라며 "유명 관광지 위주로 승하차 동선 구간도 좁혀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2000만명이라는 양적인 관광 목표도 좋지만 질적인 부분도 높여야 한다"고 동조했다.

김형우 스포츠조선 부국장도 "이제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 저성장 국면에 들어갔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현실적 목표 속에서 행복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적 컨센서스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동천 에버랜드 MI그룹장은 외국에 비해 지방관광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지방 관광지들이)개발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결국 중요한 건 스토리 아닐까 생각한다.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정부·지방자치단체·민간이 함께 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이원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2020∼2024 관광 트렌드 분석 및 전망'을 통해 향후 10대 관광 트렌드 전망을 제시했다.

이 연구위원은 10가지 트렌드로 ▲뉴 제너레이션 ▲경험소비·여행 액티비티 전성시대 ▲소확행·가심비·가시비 ▲모바일과 여행 플랫폼 비즈니스의 진화 ▲누구나 즐기는 여행: 은퇴에서 100세까지 ▲여행가치 ▲빅데이터가 여는 AI관광 ▲유동성과 다변화 ▲공유경제 ▲일상 공간에 대한 여행 수요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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