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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PP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 합리적 해법은]〈하〉평가기준에 재투자율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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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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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를 위한 평가 기준이 시급하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 프로그램 사용료 분배 증액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PP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는 PP 평가 기준에 따라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한다. PP 평가 항목은 시청률·시청점유율 등 정량 지표와 유료방송 산업 발전 기여도 등 정성 지표를 합산한다.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는 계량적 평가가 가능한 시청률에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30점가량을 부여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체 제작보다 검증된 프로그램을 구매, 재방·삼방하는 PP가 부지수다.

자체제작 편성 비율이 높은 PP가 역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PP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 제작역량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았지만, 재방·삼방하는 PP보다 프로그램 사용료를 적게 받는다”고 토로했다. PP간 옥석을 가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PP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자체제작 비율과 프로그램 차별성 등 콘텐츠 기여도를 반영해 측정·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투자율을 고려하는 게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수익 중 프로그램 제작비 또는 구매에 얼마나 사용했는지 평가해야 한다는 취지다.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 역량을 확충하고, 투자 확대도 유도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2018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비는 PP가 1조8300억원, 지상파가 1조1600억원이다. PP는 같은해 매출 대비 54.9%를, 지상파는 30.5%를 재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PP 관계자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넷플릭스는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부채를 감수하며 끊임없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한다”며 “프로그램 사용료를 잘 받기 위해 당장 시청률이 보장되는 재방·삼방 콘텐츠만으로는 글로벌 기업과 콘텐츠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통위 등 정부와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가 평가기준을 정비해 PP가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체제작 비중, 재투자 등 새로운 평가지표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방송사업매출과 재투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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