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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김병국 “잘사는 농민, 살기 좋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이 꿈”‥농협중앙회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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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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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합병 권유의 위기를 농업에 대한 열정 하나로 극복하고 충북을 대표하는 명품조합으로 일궈낸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10대~14대)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병국 조합장은‘농협이 지나온 60년을 거울삼아 다가올 60년을 준비해야할 시기’라고 대답했다.

김 전 조합장은 퇴임 후 한국농업연구소장으로 부임해 지속 가능 농업·농촌을 위한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민소통 특별위원(대통령직속 균형발전위원회)으로 활동하며 농촌경제 활성화 등의 농정 현안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충북도당(민주당) 농업발전대책위원장의 직을 수행하며 지역 농정에도 일조하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앞만 보고 달려온 42년의 세월을 뒤로 하고서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농업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다보니 당면한 경영 현안에 치여 농업과 농촌에 대해 사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 부족했다. 최근에는 한국농업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문제의 답이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여 현장학습과 연구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농촌 현장 답사를 통해 우리 농업이 직면한 현실과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면서 다시 한 번 현장에서부터 답을 찾아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5선 조합장으로 20여 년간 재임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조합장 취임 1주 만에 받았던 합병 권유를 통보 받았던 서충주농협이 지난 20년 동안 부실 조합의 오명을 벗고 충북에서 제일가는 으뜸조합으로 성장했다. 재임기간 동안 당기순익은35배 이상 증가했다. 6선에 도전을 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이유는 이제는 나와 다른 시각,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 인재가 나와야만 서충주농협이 지금보다 더 멀리,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조합장은 잘사는 농민, 살기 좋은 농촌, 함께하는 농협이 꿈이라고 한다.

김 전 조합장은 “우리나라의 근간 산업이었던 농업은 제조업 중심의 압축 성장에 밀려 이제 GDP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성으로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 농산물시장 완전 개방의 파고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다. 도농간 소득격차 확대, 농가소득 정체 등으로 잘사는 농민으로 가는 길은 아직 멀기만 하다. 살기 좋은 농촌은커녕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소멸 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농협이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축협이 협동조합의 근간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축협의 성장 기반이 견고해야만 협동조합의 보편적 가치가 농업인의 풍요로운 삶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지역 및 농촌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그러나 농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을 살펴보면, 농축협이 자생할 수 있는 토대가 빈약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젠 농축협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협동조합의 틀, 즉 경제 및 신용사업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절심함이 엄습해 온다”고 우려했다.

김 전 조합장은 “어느덧 환갑을 맞이한 우리 농협이 이제는 다가올 6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협동조합의 길을 찾아야 한다. 변화와 안정의 수레바퀴로‘잘사는 농민, 살고 싶은 농촌, 함께 하는 농협’을 농협 가족과 함께 만들고 싶다. 김병국의 도전은 통합의 빅텐트 아래 다가올 6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협동조합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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