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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쉴새없는 건설 현장 땀방울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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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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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로비에 들어서자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비계(scaffold·높은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임시가설물과 그것을 지지하는 구조물을 총칭) 구조가 세워져 있었다.

사람 키보다도 훌쩍 큰 비계들 사이에 걸린 사진들은 건설현장 근로자들과 거대한 규모의 비계 등이 압도적인 이미지로 담겨 있었다. '열정'이란 주제로 건설현장 사진전이 17일까지 열리는 현장이다.

직접 찍은 사진 30여 점을 특별한 방식으로 선보인 이원석 공간사진작가(34)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건설현장이 마치 아티스트 같다고 느꼈고, 인간의 위대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공간과 철학의 유기적인 조화를 표현하는 방식을 추구하며, 미국 환경경험디자인협회(SEGD)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서울 제물포로 지하화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현장을 올려다보는 뒷모습은 마치 작가 자신이 느꼈을 감정을 대변하는 듯하고 녹색 불빛에서 공상과학(SF)적 요소가 도드라져 '스페이스오디세이'란 제목이 잘 어울렸다. 전시 첫날 직접 도슨트로 나선 그는 "사진 속 인물의 시선으로 한 번씩 되짚어 보면서 건설현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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