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1920~2012).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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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음달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정연합은 먼저 “다음달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평화언론인대회를 시작으로 4일에는 일산 킨텍스에서 ‘월드 서밋 2020 총회’를 연다”며 “특히 총회에는 아프리카·아시아 등 각국 전·현직 정상 120여명, 정치인과 종교지도자·경제인 등 모두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는 현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이어 5일에는 제4회 선학평화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수상자로는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무닙 유난 전 루터교세계연맹 의장이 선정됐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도 특별상을 받는다. 6일과 7일에는 경기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문선명 총재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와 합동결혼식인 ‘2020 효정 천주축복식’이 마련된다. 가정연합은 “합동결혼식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3만여명의 남녀 커플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기성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이 14일 문선명 총재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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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가정연합 한국회장은 이날 “문 총재의 애천, 애국의 삶을 전 세계에 드러내는 축제를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한국회장은 “문 총재가 생전 통일교가 핍박을 받을 때 ‘개가 짖는다고 기차가 달리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며 “오히려 핍박을 받는 나라에서 발전하고 있고, 한국보다 핍박이 심했던 일본에서 교구가 13개나 만들어지는 등 지금은 한국 교회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문선명 총재(1920~2012)는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때 남하, 1954년 서울에서 통일교 모태인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를 세웠다. 문 총재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선교에 나서 1971년 미국에 진출했고, 이후 15년간 미국 선교에 집중한 뒤 1985년 귀국했다. 1994년 통일교 40주년을 맞아 명칭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꿨다. 문 총재는 국내 개신교단들의 이단 공세에 맞서 해외 선교에 적극 나서고, 특히 대북사업에도 열의를 보여 북한에 보통강호텔·평화자동차를 세워 경영하다 운영권을 북한 측에 넘겼다. 고향 정주에는 문 총재의 생가가 보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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