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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문재인 대통령 신년회견]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아, 남북이 할 수 있는 일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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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발전하면 북·미 대화도 선순환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공고

시진핑 방한 맞아 한·중 관계 도약

아시아투데이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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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미 관계와 관련해 “북·미 대화만 바라보지 않고 남북 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현실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황에 있는 만큼 남북관계를 최대한 발전 시켜 나간다면 북·미 대화에도 좋은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일 신년사에서 밝힌 대로 남북 간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북한이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전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에 대해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도 친서를 수령했고 또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 내놨다”며 “두 정상간 친분관계도 강조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정부가 더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제재의 제한된 범위 안에서도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접경지역 협력과 개별 관광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뿐 아니라 나아가 2032년 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도 이미 합의한 사항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유엔 제재의 예외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 노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공고…시진핑 방한, 한·중 관계 도약 기회”

문 대통령은 한·미 공조에 대해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며 “한국과 미국 사이에는 이견이 없으며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에 대해 충분히 협력할 것”이라며 일각의 동맹 균열 우려를 일축했다.

한·미 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교민의 안전 문제”라며 “한·미 동맹과 이란과의 관계, 원유 수급 문제 등 전체를 고려해 현실적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존 방위비 협상의 틀 안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다”며 “국회의 동의도 그 선을 지켜야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역할론과 관련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반도의 완전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할 때까지 중국과 협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올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방한할 예정”이라며 “한·중 관계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고 기대했다.

일본과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해법을 제시했다”며 “일본도 그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면서 한국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해자들의 동의를 얻는 해법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한·일 간 대화가 더 속도 있게 촉진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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