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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간암 환자에 ‘초극단파 열치료술’, 간절제술 상응하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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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이정경 교수

경향신문

이정경 교수가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극단파 열치료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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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단파 열치료술(Microwave Ablation)을 간세포암이나 간전이암 환자에게 적용, 좋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병원장 한종인)은 14일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초기 간세포암의 경우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절제술에 상응하는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수술에 비해 합병증이 매우 적고, 시술 부위에 작은 바늘 자국만 남으며, 시술 1~2일 후 퇴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간세포암이나 전이암의 주요 치료법으로 적용되는 고주파 열치료술은 전신 마취나 피부 절개 없이 종양에 1~2㎜ 직경의 바늘을 통해 높은 전류를 흘려 종양을 태우는 방법이다. 2000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고주파 열치료술은 종양 내부 온도를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의 한계가 있다.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기기를 사용해 온도를 150도 이상 고온으로 올릴 수 있어 종양을 완벽히 괴사시킬 수 있고, 종양이 혈관 옆에 인접해 있어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고주파 열치료술과 비교해 같은 크기의 종양을 치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절반에 불과하다.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2017년 2월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이정경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간전이암 환자에게 시행했다. 2018년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고시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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