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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폼페이오 "美, 北에 안보위험 아냐"…전방위 대화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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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친서·오브라이언의 대화 촉구 이어 나와

中향해 "비핵화 원한다고 北지도부에 분명히 해야"

이데일리

사진=백악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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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사진 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을 향해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험이 아니다”며 다시 한 번 대화의 손짓을 날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8일)에 맞춰 친서를 보내고, 미 안보사령탑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비핵화 협상 재개 메시지를 날린 것에 비춰보면, 미국이 전방위적으로 북한에 협상 테이블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형국이다.

14일 국무부가 배포한 녹취록을 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1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18개월 전인 2018년 6월 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게 북한에 가장 큰 이득이라는 점을 확신시키려는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비핵화 협상과 관련, 그는 “두 걸음 전진하고 한두 걸음 후퇴했다”면서도 “나는 북한이 세계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을 위해서도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여전히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고 경로를 올바르게 취하고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김 위원장에게 그들의 거대한 보호벽으로서 핵무기를 없애는 것, 또 핵무기 없이도 그들이 가질 수 있는 더 밝고 훨씬 더 안전한 상태가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린다면, 제재 완화와 함께 체제 보장 조치도 취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중국을 향해서도 “북한 문제는 중국이 끼어들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며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북한 지도부에 매우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더 나아가 “그 지역의 모든 당사자, 특히 북한의 주요 국경 국가들이 없다면 이것(비핵화)은 미국만의 노력의 결과로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한국과 일본, 러시아 등에 비핵화 노력을 주문하는 한편, 북·미 대화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지만, 이에 북한 측은 “미국의 환심을 사려는 노력으로 자신들의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는 요원한 상황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최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 인사들에 접촉해 지난해 10월 초 마지막으로 이뤄진 협상을 스톡홀름에서 계속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밝혔으나 북한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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