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매매된 수도권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분양가에 비해 1억2857만원(20.2%) 올랐다. 서울은 실거래가와 분양가의 격차가 3억7319만원(45.3%)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분양가에 비해 실거래가가 6812만원(12.73%) 높았다. 지방은 분양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2424만원(7.28%)으로 비교적 작았다.
직방의 이번 조사는 월별로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표본이 바뀌기 때문에 특정 단지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를 얼마나 선호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외에 분양가 대비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오른 지역은 대구(1억4240만원), 세종(1억4048만원), 광주(1억287만원) 등 3곳이었으며, 대전은 8869만원 올랐다. 분양가와 실거래가의 비율로 따졌을 때 가장 격차가 큰 곳은 세종(45.4%)이었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 프리미엄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18년 상반기만 해도 서울 입주 1년 미만 아파트의 분양가와 실거래가 간 격차는 1억4693만원에 불과했다. 1년 반 만에 신축 프리미엄이 2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올해도 신규 입주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분양가 간 격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입주할 아파트의 60% 이상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집값이 덜 오르던 2016~2017년에 분양됐기 때문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4월 이후 집값이 떨어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snoop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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