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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허경환의 성공기…'30억 빚더미'서 '매출 180억' 사업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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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현재 매출 180억 닭가슴살 사업가 허경환, 과거 30억 빚더미 앉아 생방송 중 압류 협박 전화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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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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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허경환이 사업 도중 빚더미에 앉았던 과거를 고백하면서 그의 닭가슴살 사업 성공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허경환은 2010년부터 11년째 닭가슴살 사업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 개그가 안되니까 몸 만들어서 보여주면 환호성이 나왔다"며 "뭘 하면 빨리 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닭가슴살을 많이 먹었을 때라 이 사업을 해보자 싶었다"며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당시 시중 닭가슴살 가공 제품이 많지 않아 그의 사업은 단숨에 성공 가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허경환은 "당시 닭가슴살 가공된 것들이 3~4개밖에 없어 지금 시작하면 5위는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예상이 적중해 하루 최고 7000만원까지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역경은 금새 찾아왔다.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허경환은 "통조림 사업 확장 제안을 받고 계약을 했지만 재고만 몇 만개가 쌓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 될 때라 바로 치고 나가야겠단 생각에 수락했다"며 "그런데 실패했을 때 연예인이라 화도 못내겠더라"고 밝혔다. 그는 "관계자에게 따졌더니 '언론에 얘기하겠다, 시비 거는 거냐'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를 30억이라는 빚더미에 앉게 한 건 동업자의 배신이었다. 그는 "공장 사장님들 만나서 얘기 들어보니 동업자가 회삿돈으로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빚졌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의 20억~30억이 되는 빚이 한꺼번에 터졌을 때 너무 힘들었다. 누가 목을 막고 말을 못하게 하는 느낌이었고 숨을 못 쉴 정도로 힘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당시 허경환은 채무자들이 직접 돈을 받으러 찾아 오고, 라디오 생방송 중 압류 협박 전화까지 왔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내가 연예인인데 빚더미에 앉았다는 걸 (알려지는 것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노력했다"며 집문서를 들고 은행을 가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당시 라디오를 하고 있었는데 힘든 분들에 대한 사연을 읽고 힘내시라고 노래를 띄워드리면서 빚쟁이와 통화를 했다"며 "'돈을 안 갚으면 내일 당장 압류에 들어가겠다'며 '언론에 알리겠다'고 하더라. 너무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허경환은 결국 빚을 정리하고 현재는 매출 180억원의 성공적인 사업가가 됐다. 그의 닭가슴살 브랜드는 지난해 국내 주요 이커머스 채널서 닭가슴살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 업계에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사람이좋다'에 출연한 허경환은 "나는 사람들이 보고 '우와~'하는 스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부모님에게 내가 방송에 꾸준히 나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1등보단 2~3등을 하더라도 내가 텔레비전에 나왔을 때 미소를 짓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임지우 인턴기자 jiu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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