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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文 대통령의 北 경협·개별 관광 언급에 “긴밀 조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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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북한에 대한 한미 정부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 / 문재인 대통령 “美친서에 北반응…여전히 대화의 문 열려 있어”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접경지역 협력 및 개별관광 모색을 언급한 데 대해,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한미 정부의 일치된 대응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노력에 있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에 대한 통합된 대응에 관한 긴밀조율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남북이 대북제재 속에서도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최대한 협력한다면 북미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고, 일부 제재 완화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넓힐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남북관계 진전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에 있어 최대한의 협력 관계를 넓혀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한 제재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자는 것에 제재의 목표가 있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있어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면 당연히 미국이나 국제 사회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고 그 속에는 대북 제재 완화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할 때 어떤 정도의 대북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지, 대북 제재의 완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어디까지 비핵화 조치를 취할지, 말하자면 상응조치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가 지금 북미 대화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론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갖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에 있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 것”이라면서 “미국도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축하를 전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 생일을 계기로 도발적인 행위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까지 있었는데 축하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대화의 의지를 여전히 강조한 것은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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