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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박원순의 대권 행보 시금석? 차관급 참모들 4명 일제히 총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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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웅 행정1부시장 사임...용산 출마

윤준병·김원이·진성준 지역구 뛰어들어

기동민 외 '여의도 인맥' 부족한 박원순

'총선 성적표'가 향후 대권 가늠자 될 듯

박원순 서울시장을 보좌해 온 부시장(차관급) 네 명이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한다.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이 여의도 인맥이 약하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어서 참모들의 총선 성적표가 박 시장의 ‘다음 행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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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 용산 지역구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이임식은 16일 열린다. 강 부시장은 1989년 행정고시(33회)를 합격하고 서울시 언론담당관·대변인·경제진흥본부장·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강 부시장은 “서울이라는 혁신의 실험실에서 축적해 온 30년의 경험이 지금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확신한다”며 “서울시에서 키워 온 현장의 근육, 혁신의 체력으로 서울의 심장 ‘용산’의 숨겨진 가능성을 찾아내는데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 붓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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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총선에 출마하는 서울시 부시장은 총 네 명으로 늘었다. 윤준병 전 행정1부시장은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하며 김원이·진성준 전 정무부시장은 각각 전남 목포와 서울 강서을에 뛰어든다. 부시장 외에는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충남 천안병에 출마한다.

시민단체 출신인 박 시장의 경우 정계 인맥이 약해 이들의 당선 결과가 대권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에는 눈에 띄는 ‘박원순 라인’이 국회의원 중에는 없다. 심지어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서울시 비서관직을 고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한 민주당 보좌관은 “박 시장이 서울시장을 내리 3선 한데다 보좌관으로서 서울시는 행정을 배워볼 기회인데 어떻게 이렇게 인기가 없는지 의아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 인연이 있는 국회의원이 많아질수록 국비 확보 등 시정 운영도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적절한 발언이냐’는 논란을 무릅쓰고 대북 관련 연급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미 상공회의소에서 “여러분이 서울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면 가장 큰 이유는 북한으로 대변되는 지정학적 리스크일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타 있어 경제성장에 대한 목마름은 결국 북한을 개방과 민주화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미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에서 ‘2022년까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 한 ‘자치구 순환설명회’의 경우도 현직 국회의원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박 시장은 귀국 후 서초구 등 아직 예산설명회를 하지 않은 자치구 열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DC=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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