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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겨울 작두콩…겨울 비염 퇴치제 작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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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의 15~20%가 비염 환자라는 통계가 발표된 것으로 보아, 한국인의 고질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두콩. 독특한 이름의 이 야채를 꾸준히 먹으면 콧속의 염증이 억제되면서 비염이 치료된다. 만성 비염의 괴로움에서 헤어나기 위한 ‘차 치료법’이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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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비염을 겪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소한 질병이라 업신여겼다가 삶의 질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사실 말이다. 비염이란 말 그대로 코 안의 염증이다. 비강 안에 염증이 생기면 일단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난다. 냄새를 못 맡고 골이 아프다. 물론 비염 자체는 치명적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큰 문제가 있다. 치료가 잘 안돼 평생 몸에 달고 산다는 게 문제다. 약을 먹으면 그때뿐, 조금만 환경이 변해도 숨을 못 쉴 정도로 콧속이 부어 오른다. 냄새를 못 맡으니 산해진미도 그저 그렇고, 골이 멍해서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집중하기 어렵다. 그러니 삶의 질이 엄청나게 떨어질 수 밖에. 겨울철 미세먼지 지수가 상승하고 건조한 경우엔 코 안이 심히 건조해져 염증이 창궐하고 그 증세는 심해진다. 국내 인구의 15~20%가 비염 환자라는 통계가 발표된 것으로 보아, 한국인의 고질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 고질병에 좋다는 식재료가 입소문을 타고 화제다. 그럴듯한 광고나 마케팅으로 유명세를 탄 게 아니라 소비자의 입에서 입으로 효능이 전파된 경우라 신뢰를 얻고 있다. 바로 ‘작두콩’이다. 그렇다. 콩깍지가 작두처럼 생겨 이름이 작두다. 생소한 이름의 이 식물은 고려시대부터도 약용으로 쓰였다는 기록이 존재할 만큼 오래된 약재다. 이 재료의 영험함은 ‘염증을 다스리는’ 치유의 효능에 있다. 비염, 중이염, 위염 같은 질병에 좋다는 것이다. 이유는 작두콩이 함유한 착한 성분들 때문이다.

항염 활동으로 몸속 산화 작용을 억제시키는 ‘플라보노이드’, 암세포 생성이나 해독 작용을 도와주는 단백질 성분인 ‘콘카나발린 A’,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장 점막에 붙는 시간을 줄여주고 지방 흡수를 억제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사포닌’, 콧물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히스티딘’ 등이 그것이다. 이 성분들은 서로 협업하며 우리 몸 안에서 좋은 일을 한다. 체내에 쌓이는 독소를 억제하고 염증을 막아주는 것이다. 그러니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이 줄면서 비염이 치유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작두콩은 어떤 식으로 즐기는 것이 좋을까? 보통은 차로 끓여 먹는다. 작두콩은 꼭 익혀서 먹어야 하는 재료다. 날 것으로 먹으면 구토, 두통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재료 자체에 따뜻한 성질이 있어 위를 따뜻하게 해주니 자주 물처럼 먹어도 부담이 없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덖은 차의 경우 머그컵 기준으로는 2조각 정도를 우리면 좋다. 가장 좋은 음용법은 보리차 대신 끓여 두고 마시는 것이다. 주전자에 작두콩차 3~4스푼 정도를 넣고 끓이면 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꼭 차로 마시지 않아도 된다. 밥을 지을 때 2~3조각 넣어 지으면 고소한 향이 밴 영양밥이 된다. 구하기도 쉽다. 보통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데 유기농 무농약을 확인하고 구입하면 좋다. 맛 자체가 좋기 때문에 누구나 언제나 즐겨 먹기 좋은 식재료이자 효능 좋은 약재다. 그러나 작두콩을 집에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이 있다. 실온에서 너무 오래 보관하지 말라는 것.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실온 상태에 오래 보관할 경우 상하기 쉽다.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글 이진주(프리랜서)사진 미스터네이처,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3호 (20.0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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