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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다시 시작하는 건강 관리 |  마사지 편-날마다 건강해지는 매일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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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의 효과는 다양하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 수축을 방지하며, 피부 건강을 돕는다. 또 부상이나 수술에 따른 통증을 완화하고 회복 속도를 앞당긴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역할이 있다. 평상시 꾸준히 마사지를 하면 신체 변화나 이상 반응을 민감하게 알아채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다. 골든타임을 사수한다는 말이다. 이는 비단 사람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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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어떻게 마사지할까?

털이 난 방향을 따른다는 점에 주의해 등→머리→앞다리→배→엉덩이→뒷다리 순으로 마사지한다.

먼저 등이다. 머리에서 엉덩이까지 죽 쓰다듬은 뒤 척추 양옆을 따라 내려가며 원을 그린다. 이때 척추가 곧은지, 튀어나오거나 패인 곳은 없는지도 확인한다. 다음으로 주둥이 옆의 저작 근육을 앞에서 뒤로 둥글게 그리고 가볍게 지압한다. 이제 목 옆에서 어깨 앞쪽으로 손바닥을 펴서 쓸어내린 다음, 앞다리를 위 아래로 나누어 주무른다. 배는 갈비뼈 사이에 쑥 들어간 부분을 가볍게 눌러 지압하고, 배 전체를 손바닥으로 시계 방향으로 쓰다듬는다. 엉덩이는 꼬리 시작점의 양옆 근육을 안에서 바깥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엉덩이 근육 중간의 움푹 들어간 곳을 지압한다. 다음은 대퇴부를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고 주무른 뒤 뒷다리 종아리도 위에서 아래로 주무른다. 끝으로 머리에서 목덜미와 등을 지나 뒷다리까지 쭉 쓸어내리는 것으로 전신 마사지를 마무리한다.

이 차례를 다 지키지 않아도 된다. 반려견이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기본 터치만으로도 정서 안정과 소화 촉진을 유도할 수 있다. 기본 터치란 이런 것이다. 다만 좀 더 챙겨 발군의 효과를 보자는 것이 ‘마사지’의 의도다.

▶과정별 체크 포인트를 확인하자

마사지에 앞서 반려인의 긴 손톱과 반지 등은 반려견의 피부를 자극하고 상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아로마 오일이나 캔들, 음악을 활용하면 반려견의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마사지를 하는 동안에는 다정하게 말을 걸고 때때로 칭찬하면 마사지를 좋은 경험으로 기억시킬 수 있다. 마사지 후에는 부위별 스트레칭으로 근육 경직과 긴장을 없애는 과정이 따라야 한다. 또 마사지 일지 기록은 매우 중요하다. 마사지를 하는 동안 특별한 반응을 보인 위치나 그 당시 실시한 마사지법을 메모하고, 마사지 전과 후의 움직임 변화나 붓기 차이도 꼼꼼히 기록한다. 이 기록은 최적의 마사지법을 발견하고, 잘못된 마사지로 인한 잠재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마사지는 금물!

반려견이 급성 관절염이나 삠, 탈골이 있다면 마사지가 아니라 얼음찜질로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또 발열은 염증의 신호이므로 마사지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금물이다. 식사 전후 두 시간 이내의 마사지는 위장병을 일으키기 쉽다. 마사지로 혈액이 온몸에 분산되어 위장 등의 소화 기관에 필요한 혈액량이 줄기 때문이다. 림프계 암(골종양, 혈액암, 림프종, 유선종양 등)을 앓고 있다면 림프계 흐름을 타고 암세포가 전이될 수 있으니 마사지를 삼가야 한다. 반려견이 임신 중일 때는 복부와 엉덩이를 제외하고 평상시보다 약하고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좋다.

[글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픽사베이 참고 자료 『강아지가 좋아하는 손마사지』(도도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3호 (20.0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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