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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해외 이색 테마호텔…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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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은 여행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호캉스가 대세인 요즘, 호텔은 단순히 잠만 자는 장소가 아니라 그 호텔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중에서도 기상천외한 콘셉트로 여행객들의 방문 욕구를 자극하여 엄연한 지역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해외 이색 호텔 세 곳을 소개한다.

▶호텔방에 벤츠가, V8 호텔

▷슈투트가르트, 독일 V8 Hotel, Stuttg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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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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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한 클래식카가 호텔 로비에서 손님들을 반기는 이곳에서는 벤츠 침대에서 잠들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보아야 하는 호텔이다. 각 객실은 자동차 관련 콘셉트로 꾸며져 있는데, 자동차 극장에 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자동차 극장 객실’과 레트로한 느낌의 정비소 소품들로 꾸며진 ‘정비소 객실’, 거대한 세차봉이 세워진 ‘세차장 객실’ 등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독특한 테마가 무려 10여 가지나 된다. 특히 객실 내부 디테일이 압권이다. 협탁 아래에 자동차 엔진이 들어가 있다든지 객실 내 소파 대신 자동차 좌석이 놓여있는 등, 호텔의 콘셉트를 완성시키기 위해 공들인 흔적이 객실 곳곳에 스며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을 매료시킬 또 다른 요인은 바로 이 호텔이 모터월드 내에 위치해 있다는 것. 모터월드에서는 자동차 매매나 수리는 물론, 각종 모터쇼와 클래식카 전시 등 자동차 관련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동심의 세계로, 항 응아 빌라(크레이지 하우스)

▷달랏, 베트남 Hang Nga Villa (Crazy House), Da 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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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zy House


판타지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신비로운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트리하우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의 건축가 당 비엣 응아Dang Viet Nga가 100% 사비를 들여 제작한 이 공간은 달랏 주변의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는데, 건축가의 자연주의적 성향과 동화 속 이미지를 실물로 구현하기 위해 지역 공예가들과 화가들을 대거 고용해 건물의 완성도를 높였다. 심지어 건축 설계도 하나 없이 건축가 본인의 손그림만을 참고해서 지어졌다고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 그래서일까, 실제로 건물 전체를 통틀어 직각이나 직선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쯤 되면 건물이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 수준이다. 게다가 숙소 곳곳에 놓여진 정교한 동물 조각상들과 수공업으로 섬세히 제작된 가구들이 공간의 예술성을 더해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와인 애호가들의 천국, 까바 & 호텔 마스티넬

▷바르셀로나, 스페인 Cava & Hotel Mastinell, 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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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va & Hotel Mastin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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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에게 바치는 오마주의 의미로 지어진 이 5성급 호텔은 마치 거대한 와인병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듯한 모양의 인상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넓은 포도밭 한가운데 위치해 있어 모든 객실에서 광활한 포도밭이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전원 뷰가 펼쳐지는데, 이 포도밭을 직접 즐기는 방법은 승마, 열기구, 세그웨이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취향껏 고르면 된다. 포도 수확철인 8~9월에는 포도를 직접 수확한 후 발로 으깨 숙성하는 전통 방식의 와인 제조 체험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스페인 왕실 결혼식에 납품된 와인을 제조하는 와이너리 투어, 와인 페어링 강습과 시음회 등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이 시음회는 ‘이곳에서 맛보지 못할 와인은 없다’는 평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샴페인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진짜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와인 스파 세션이다. 와인 마사지부터 향기로운 샴페인 목욕까지, 그야말로 와인 즐기기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글 이누리(프리랜서) 사진 호텔 공식 웹사이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713호 (20.01.2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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