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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윈도7 교체수요 공략" 기회 노리는 토종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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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지원 종료에도 21.2% 사용

티맥스·구름·하모니카OS 등

"이참에 점유율 확대" 적극 공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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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PC 운영체제(OS) ‘윈도7’의 기술 지원이 지난 14일로 종료되면서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가 자체 OS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윈도7에 이어 오는 10월 13일 ‘MS 오피스2010’도 만료될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월 둘째주 기준 국내에서 윈도7을 사용하는 비율은 아직도 21.2%에 이른다. 지난해 1월 35.87%에 비하면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국내 PC 5대 중 1대는 윈도7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산 OS인 티맥스OS와 하모니카OS, 구름 OS는 아직 윈도10으로 넘어가지 않은 교체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OS·클라우드 전문기업 티맥스오에스는 티맥스OS로 변경하면 윈도10보다 50% 이상 비용이 줄어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고객이 3개월 사용해본 뒤 티맥스 OS로 전환을 확정하면 3개월을 추가로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내걸었다.

티맥스OS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우정사업본부, 여러 대기업·금융 고객사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버전 ‘티맥스OS HE(홈에디션)’까지 합하면 현재 약 1만 5,000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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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구름 OS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한컴을 중심으로 안랩·휴네시온·이액티브·틸론 등 기업과 순천향대·세종대 등 30여곳이 회원사로 참여한 ‘한컴구름협의체’를 공식 발족하기도 했다.

리눅스 민트 기반의 하모니카 OS는 경찰청·병무청 등 20여곳 가량의 공공기관에 적용돼있으며 현재까지 12만 6,000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하모니카OS 3.0을 출시해 국민은행·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서비스와 카카오톡·슬랙·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업계에선 당장 MS 윈도를 국산 OS가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1월 둘째주 기준 윈도10의 국내 점유율은 74.5%에 이른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 조금씩 MS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맥스오에스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정부 차원에서 국산 OS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민간 영역도 비용을 고려하거나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쪽에선 교체를 고려할 수 있다”라며 “MS가 독점하는 OS나 오피스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기반을 닦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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