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파리 패션위크’서 제품 발표회·쇼룸 운영
해외 제품 전담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도입
‘글로벌 에디션’ 첫선
한섬이 주력 브랜드인 ‘시스템’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3년 연속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고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 제품 개발 전략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업체 한섬은 올해 ‘2020 F/W 파리 패션위크’에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동반 참가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3회 연속 참가하는 토종 브랜드는 시스템이 최초다.
파리 패션위크는 글로벌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대거 참가하는 행사다. 단순히 신제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유명 백화점과 패션 및 유통 바이어들이 적극적으로 제품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섬은 오는 16일 파리 16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 ‘팔래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시스템·시스템옴므 단독 발표회를 진행한다. 또한 23일까지는 프랑스 마레지구 소재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에서 쇼룸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업계 관계자 및 바이어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시스템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시즌 콘셉트를 ‘뉴오더(NEW ORDER)’로 정했다고 한섬 측은 설명했다. 뉴오더는 1980년대 뉴웨이브 장르와 댄스를 접목한 음악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영국 밴드 이름이다. 뉴오더의 시대를 앞선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연령 계층을 아우르는 스타일 등에서 영감을 얻은 콘셉트를 선보인다.
한섬은 브랜드 론칭 30년 만에 처음으로 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콘셉트 전략을 전개한다. 이번 시즌을 시작으로 해외 뮤지션과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감을 얻는 방식으로 시즌별 콘셉트 전략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콘셉트 개발 전략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며 “시스템 브랜드는 뉴트로 패션에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결합해 현대적이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수출 제품 전담 체계도 마련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GCD)’를 도입해 해외 제품 디자인을 담당하도록 했다. 그동안 한섬은 제품 개발 시 종류별로 별도의 디자인팀을 꾸려 세부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전담 디자이너가 100여 종으로 구성된 ‘글로벌 에디션’ 디자인을 개발하게 된다. 글로벌 에디션은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며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한섬 측은 “해외 바이어들이 기존에는 남녀 제품별 각기 다른 디자인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단순하면서 일관성을 지닌 브랜드 콘셉트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이를 반영하기 위해 맞춤형 글로벌 에디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유명 패션위크 참가도 확대한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 이어 뉴욕과 상하이 등 글로벌 패션행사에 적극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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