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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연철 "부산 출발 열차, 북한 너머 유럽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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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남북 철도연결합의 올해로 20주년"

"한반도 철도연결시 새로운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

아시아경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종교·사회단체 대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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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북한을 넘고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유럽으로 뻗어갈 수 있다"면서 남북철도연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사단법인 희망래일 창립 10주년 정책세미나' 축사를 통해 "올해는 남과 북이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로 합의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성을 위한 핵심노선 중 하나인 동해 북부선이 '마지막 과제'를 남겨놓고 있다며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 간 철도연결사업은 크게 경의선, 동해선 두 축으로 진행돼왔다. 경의선 철도는 지난 2004년 서울∼신의주 구간이 연결된 상태지만 유지·보수 문제로 시설 개량 등 현대화 사업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되는 동해선은 남측 강릉∼제진(104㎞) 구간이 단절돼있다.


김 장관은 "동해 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을 견인하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로 거듭날 것"이라며 정부는 관계부처, 지자체와 함께 "동해 북부선 연결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관광 협력'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여러 분야 중 남북 간 관광 협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동해북부선은 설악산, 금강산을 비롯한 동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이루면서 침체한 접경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 관광 재개 및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 지속해서 협의하면서 금강산관광의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동해안 일대 남북공동 관광지대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공동 관광지대' 조성은 2018년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내용 중 하나다.


김 장관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엄동설한에도 봄은 반드시 온다"며 "봄이 왔을 때 씨를 잘 뿌리기 위해서는 이런 때일수록 착실히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열린 대북 종교·시민단체 대표와 오찬 간담회에서도 "새해를 맞아 정부는 북미 관계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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