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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팝인터뷰②]권상우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으로 시작한 배우생활..축복 같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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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권상우가 배우 생활 20년을 돌아봤다.

권상우는 지난해 '신의 한 수: 귀수편'와 '두번할까요'에 이어 '히트맨'으로 4개월 만에 연이어 세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아쉽게도 지난 두 작품은 흥행 면에서는 그리 성공을 거두지 못 한 게 사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권상우는 "'두번할까요'는 제대로 된 싸움도 하지 못했고 '신의 한 수 : 귀수편'은 생각보단 스코어가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플러스가 훨씬 많았다고 생각한다. 손익분기점은 넘었다. VOD도 뜨면 제가 계쏙 뜬다.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에 위안 삼고 있다. '히트맨'은 이 세 작품 중에서 스코어는 제일 좋을 거라 생각한다. 장르로나 시기적인 특성상 제일 스코어는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궁금하다"고 솔직히 말했다.

'히트맨'은 최원섭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신인 감독들과 함께 할 경우 베테랑 배우들은 더 큰 부담감을 느끼기도 하는 경우도 많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 자체가 더욱 크게 다가오는 것. 하지만 권상우는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는 거의 다 감독 데뷔작이었다"며 웃음지었다.

"그런 분들과 해서 좋은 성과 내는 게 더 의미 있는 거라 생각한다. 유명한 감독님과도 하고 싶지만 성공 어느정도 보장된 작품에서 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감독님과 작품해서 좋은 성과 있다면 그게 더 있미 있는 일이 아닐까. 저는 신인 감독 작품이라고 해서 망설이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할 때 책이 좋으면 무조건 뛰어드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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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권상우는 영화 속 실제 준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꿈을 향해 갈 것 같다. 배우가 되기 위해서 서울 올라온 것도 준과 같은 선택이었다. 계란으로 바위 치기 식으로 올라왔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무슨 깡으로 올라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자기 하고 싶은 걸 해야 하는 거 같다. 다 이룰 순 없겠지만 이 영화는 이런 긍정적 메시지를 주고 있지 않나. 결국 꿈에 대한 이야기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든 가장의 극복기다. 이게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의미이기도 하다"고 배우를 위해 달려온 그의 인생과 연관지어 얘기했다.

지난 2001년에 데뷔해서 어느덧 20년 차 배우가 된 권상우. 그는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당연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무 것도 없이 배우 되겠다는 꿈을 안고 올라와 장가도 잘 가고 아이도 키우고 작품 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예전 기억이 잘 안 난다. 앞날만 고민하면서 살아와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옛날보다 작품에 대한 열의나 그런 건 더 깊어지는 거 같다. 일에 대한 재미도 더 느끼고 현실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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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꾸준히 좋은 작품을 해서 좋은 배우로 마무리하는 게 꿈이다. 아이들도 건강한 성인으로 키워서 건강하게 자라는 게 제 꿈이다. 무탈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자녀들을 향한 애정을 마음껏 과시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권상우가 출연한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오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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