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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행복하자" 직원들에 외치는 하나은행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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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배려 통한 혁신 이어가

부서명에 '행복' 내세우기도

아시아경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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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내가 행복해야 동료도, 은행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이후 소통 행보‘에 매진해 온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새 출발하는 직원들에게 ’행복론‘을 제시했다. 평소 ’행복경영‘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할 만큼 ’행복전도사‘로 통하는 지 행장이 올해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경영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


1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 행장은 지난해 연말 영업점으로 인사발령이 난 일반 직원들에게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힘차게 달려온 지난 1년, 정말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며 “익숙했던 곳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는 것이 낯설고 쉽지 않겠지만 나 자신의 역량을 믿고 새롭게 만나게 되는 동료, 손님(고객), 주변 환경에 마음을 열어 먼저 다가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내가 행복해야 동료도, 은행도 행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지 행장은 평소 회의 때나 직원들과 담소를 나눌 때도 행복에 관한 얘기를 자주 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온화한 성품인 지 행장은 동료들과의 소통과 더불어 행복을 늘 강조한다”고 말했다. 30년 은행 생활 중 절반이 넘는 기간을 홍콩, 중국 베이징 등 해외에서 보낸 지 행장이 취임 1년도 안돼 임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특유의 소탈함과 긍정적인 사고 덕분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지 행장은 지난해 3월21일 취임식에서도 “손님은 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자 자산”이라며 디지털 전환, 글로벌뱅크, 신바람 나는 은행과 함께 행복은행을 4대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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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새해 첫 영업일에는 쥐띠 해를 맞아 쥐 모양 머리띠를 쓴 채 행복한 은행을 강조했다. 지 행장은 서울 중구 을지로 은행 본점 로비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으며 “모두가 행복한 은행이 되기 위해 소통과 배려를 통한 혁신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하나은행엔 아예 행복이라는 단어를 부서명으로 내세운 조직도 있다. 지난해 1월 신설된 소비자행복그룹과 손님행복본부로 지난 연말 소비자행복그룹은 소비자보호그룹으로 격상됐고, 소비자그룹장(전무)이 겸직하던 손님행복본부는 독립, 임원(본부장) 부서로 올라섰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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