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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협상 6차 회의, 한·미 첫날 6시간 넘게 '외교戰'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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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 입장 차이 있으나 이해의 폭도 넓어져
정은보 협상팀, 6시간 넘게 방위비 외교전 펼쳐
韓 정부의 동맹 기여 등 적극적으로 美에 어필


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오른쪽)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6차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0.01.15.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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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6차 회의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6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날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끄는 우리 정부 협상팀은 제임스 드하트 대표의 미측 대표단과 만나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의 쟁점은 동맹국에 대해 더 많은 분담을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과 SMA 틀 내에서 공정하고 합리적 수준의 부담만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 간 절충안 찾기다.

회의 전반의 사정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미 양측은 이미 시한을 넘긴 SMA 타결을 위해 서로의 입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입장차를 좁힐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13일 정 대사는 6차 회의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한·미 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그동안 논의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있었다"며 "미국도 우리 정부의 주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6차 회의에서 우리 협상 대표단은 한국 정부가 동맹 기여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미군 기지 이전에 자금을 대고,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있고 미국산 무기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출국 당시 정 대사 역시 "직간접적 측면에서 한국이 한·미 동맹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기여에는 무기구매도 당연히 포함되고,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기를 얼마만큼 구매한다 같은 것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협상팀은 다음 날에도 만나 6차 회의 이틀째 일정을 이어가며 타결 근접을 위한 논의를 치열하게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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