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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남북 민간교류 실천"…北 사찰 발굴·복원 제안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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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스님 15일 신년 기자회견…北 종교인 초청 평화기원대회도 계획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신년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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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15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실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먼 옛날 묘향산과 금강산에서, 지리산과 가야산에서 우리 민족의 스승들이 그러했듯이 이제 백척간두에서 한걸음 앞으로 내딛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계종은 금강산 4대 명찰 중 하나였지만 6·25전쟁으로 소실된 신계사 발굴 및 복원 경험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측에 금강산 장안사와 유점사 등 북한 사찰 발굴과 복원을 위한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 보유 중인 북한사찰 문화재를 북한 사찰로 옮길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북측의 생태환경 보호 및 자연재해 대응을 위한 산림복원을 위해 조계종단의 사찰림을 활용한 공동사업도 함께 제안할 계획이다.

원행스님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하기에 이제는 지나간 70년을 뒤로하고 갈등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타협의 가치를, 전쟁보다는 평화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조계종은 판문점 등에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기원대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 북측 종교인들을 초청해 남측 종교인 및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는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이 출범한지 2년차에 접어드는 해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원행스님은 "새해를 맞아 진제 법원 종정예하께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당부하시며 종단 혼란의 시기에 종단과는 다소 다른 견해와 의견을 제기했던 스님들에 대한 대화합의 조치를 당부했다"며 "중앙총회와 긴밀히 협의해 종단안정과 화합을 위한 대화합의 조치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3월말 인도 부다가야 한국사찰 '분황사' 건립을 위한 착공식이 계획돼 있고, 계룡대 3군 사령부 영외법당, 종단 요양원, 세종시 한국불교체험관, 불교문화재 보존처리센터, 위례신도시 도심포교당 및 문화센터, 10·27법난 기념관 등 건립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템플스테이 홍보 강화 및 사회공헌 위한 나눔 템플스테이 확대, 연등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및 한일 불교문화교류대회 개최와 파키스탄 라호르 박물관 소장품인 석가모니 고행상 한국 전시 등을 추진할 방침도 밝혔다.

원행스님은 "분별하는 마음, 탐욕과 성냄의 어리석은 마음은 없는지 되돌아보자"며 "2020년 조계종은 백만원력으로 미래를 밝히고 안정과 화합, 혁신으로 사부대중들에게 한국불교의 든든한 의지처가 되고 국민들께는 평온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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