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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정치색 NO"…'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이성민, 美친 연기 조합이 왔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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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이병헌부터 이성민까지, 1979년 그 날을 실감나게 소환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약 52만부가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이병헌부터 이성민, 이희준, 곽도원 등 명품 연기력으로 뭉친 이들의 조합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남산의 부장들’은 기대만큼 촘촘했던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 그리고 1979년을 그대로 소환한 듯한 긴장감 넘치는 풍경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언론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우민호 감독은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힘있게 서술하는 영화다”며 “그 전체를 영화로 담기에는 너무 방대했기 때문에 중앙정보부의 마지막 40일을 집중적으로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고 영화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만큼 영화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성격이나 색깔을 띄지 않는다”면서 “어떤 인물에 대해서 공과 과를 절대 평가하지 않는다. 단지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심리 묘사를 따라가고 싶었다. 판단은 관객 분들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물의 재평가보다는 마지막의 다큐 화면을 담아낸 이유는 실제 사건에서 가지고 왔다는 걸 말할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부자들’로 흥행에 성공한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의 재회로도 주목 받기도 했다. 이병헌은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 없었다”며 “‘내부자들’보다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굉장히 열이 많은 분인데 이번에는 굉장히 차분하셨다. 중간에 ‘마약왕’이 개봉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민호 감독도 “‘내부자들보다 더 치열했다.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희준은 역할을 위해 25㎏ 체중 증량 열정을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출연 제안을 하셨을 때는 살을 찌우지 않고 연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대본을 봤을 때 살을 찌워야 할 것 같더라”며 “실컷 먹고 운동하면서 살을 찌웠다. 죄책감 없이 먹은 것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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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왼쪽부터), 곽도원, 이성민, 이병헌, 이희준.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박통 역의 이성민은 “앞서 다른 작품에서 많은 배우 분들이 했었던 역할이었다”며 “외모가 정말 비슷한 분들도 있어서 부담이 있었다. 그냥 할 수는 없었기에 분장팀, 미술팀과 비슷하게 묘사를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의상까지 직접 당시 그 분의 옷을 제작했던 분을 찾아가서 그 분 스타일에 맞게 옷을 제작했다. 이 역할을 하면서 어떻게 세 부장들과 ‘밀당’을 해야 할까,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고 요동치게 만들지 신경을 쓰고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곽도원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인간의 내면적 갈등이나 긴장감이 마음에 들었다”며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 중 가장 난이도가 있었던 인물이었다. 실존했지만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인물이었다. 자료를 찾아서 몸으로 표현해야 됐기에 어려웠다. 모든 배우들이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 한 팀이 돼서 잘 보여드리기 위해 희망하며 연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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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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