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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2·16대책 한달... 차갑게 식은 고가주택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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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비중 3.7%로 '반토막'

9억미만 주택은 15%P 늘어

서울경제


정부의 12·16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흐른 가운데 서울의 초고가주택 매매시장이 급격히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16일부터 올 1월15일까지 등록된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총 1,910건이었다. 금액별로 보면 최근 한 달 동안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은 총 239건이 거래됐다. 이 가운데 15억원을 넘는 초고가주택 거래는 71건이었다. 비율로는 3.7%에 불과하다. 반면 9억원 미만 거래는 1,671건(87.5%)을 기록해 87.5%를 차지했다.

대책 전과 비교해보면 초고가주택 거래 비중은 급격히 줄었다. 대책 발표 한 달 전(2019년 11월17일~12월15일) 거래 건수 가운데 15억원 초과 초고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였다. 이 비중이 대책 이후에는 3.7%로 하락한 것이다. 반면 9억원 미만 주택은 72.6%에서 87.5%로 증가했다. 한편 대책 이후 서울 주택시장에서는 거래절벽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초·강남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은 더 심하다. 도곡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매매 문의가 뚝 끊겼다”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현금부자들의 고가 아파트 매입은 이어지고 있지만 초고가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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