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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기아차 임단협 2차 잠정합의… 17일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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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긴 기아차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타결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4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2019 임금과 단체협약' 19차 교섭에서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합의된 주요 내용은 사내복지기금 10억원 출연, 휴무조정, 잔업 관련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TFT) 운영 합의 등이다.

회사 측은 직원들의 주택자금대출 등을 지원하는 사내복지기금에 10억원을 보태기로 했다. 또한 올해 대체휴무일을 3월 2일에서 5월 4일로 조정한다. 이 경우 연휴기간이 2일에서 6일로 늘어난다. 지난 2017년 9월 주간 2교대 전환으로 중단된 잔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TFT를 신설하는 데도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최대 2시간 이내 진행되던 잔업이 사라지면서 회사 측에 임금보전 방안을 요구해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달 10일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격려금 150%+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사흘 후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한달 넘게 진통을 겪었다. 노조는 회사 측에 추가 제시안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19일, 24일에 이어 이달 13일에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 생산차질을 빚었다.

1차 잠정합의안 이후 한달여 만에 2차 합의안을 이끌어냈지만 최종 관문은 남아 있다. 17일 예정된 노조원 찬반투표이다.

업계에선 이변이 없는 한 가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1차 잠정합의안은 현대차와 비교되면서 노조원들의 반대가 앞섰지만, 이번 2차 합의안 마련으로 노조는 명분과 실리를 챙기면서 현대차와 격차를 메꾼 것으로 보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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