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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실존인물, 왜곡하지 않게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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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배우 이병헌이 “실존 인물 연기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15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 시사회에서 “온전히 상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을 연기하는 것보다 실제 사건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훨씬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극중 권력의 2인자로 대통령의 곁을 지키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연기했다. 김규평은 10.26사건의 김재규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이병헌은 “그동안의 자료, 증언 등에 기대고 시나리오에 입각해서 연기했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감정을 키우거나 줄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도 왜곡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병헌과 우민호 감독은 2015년 개봉한 ‘내부자들’에 이어 ‘남산의 부장들’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은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보니 맞추는 과정이 따로 필요 없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우민호 감독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이날 시사회장의 분위기메이커였다.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인 만큼 행사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다운되지 않도록 신경 썼다. 그는 “감독님의 성격이 많이 변했더라. ‘마약왕’이 잘 안 돼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같은 날 개봉하는 (이성민 주연의) ‘미스터 주:사라진 VIP’가 흥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이야기로 행사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라며 “당시 사건을 아는 분들도 그 사건이 낯설게 느껴지는 분들도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영화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곽도원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오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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