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하반신 마비 30대 34시간 만에 마라톤 완주, 신기록 경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마라톤 경주에서 하반신이 마비된 30대 남성이 34시간여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보조장치 완주 기록을 경신했다.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애덤 골리츠키(33·사진 가운데)다. 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찰스턴 마라톤에서 외골격 보장구 로봇을 착용하고 33시간50분23초 만에 코스를 완주했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외골격 보장구 착용 마라톤 주자의 이전 최고 기록 36시간46분을 3시간가량 단축한 것이다. 골리츠키는 기네스 측에 새 기록을 제출할 계획이다.

골리츠키는 대학에 다니던 2005년 12월 차량으로 귀가하다 교통사고로 심각하게 척추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사고 직후 의료진으로부터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고 들었지만 10년 후 외골격 보장구 로봇을 착용해 다시 걸을 수 있었다. 외골격 보장구 로봇은 신경이 마비돼 걸을 수 없는 장애인에게 장착해 근골격계 역할을 하는 일종의 웨어러블 로봇이다. 그는 현재까지 다양한 단축 마라톤에 47회 참가했으며, 작년 3월에 이어 풀코스 도전 두번째 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골리츠키는 영국 BBC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부상이나 장애, 어떠한 역경도 결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