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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반도체·화장품·호텔·배터리…올해는 `될 놈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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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7만원 마감…7거래일째 오름세

이익 추정치 잇단 상향…SK하이닉스 파라다이스 등도 높아져

화장품 호텔 IT하드웨어 배터리 주도주 부각 가능성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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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될 놈만 된다.` 삼성전자의 차익실현 매물 영향에 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향후 주도주와 소외주간 종목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지수의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를 웃돌며 5년래 고점에 다다른 만큼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올해 신흥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등 이익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에 이어 화장품, 호텔, 배터리, IT하드웨어 등이 주도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반도체 이어 카카오 삼성SDI 등 잇단 신고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고공비행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삼성SDI, 카카오 등 시총 상위 주요 종목들도 연일 신고가 행진을 기록 중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035720)는 전일대비 1.8%(3000원) 오른 1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17만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이 썼다. 카카오는 이란이 미사일을 쏜 지난 8일 0.31%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6일 이후 7거래일째 상승 흐름이다. 카카오는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PER은 무려 270배를 웃돈다. LG생활건강, 아모레G도 나흘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4014억원으로 전년대비 104.5%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석 달전 추정치(3439억원)에 비해 16.7%나 상향조정된 수치다.

SK디앤디(210980), SK하이닉스(000660), KCC(002380), 파라다이스(034230), 알에프텍(061040)도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 내외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석 달전에 비해서 이익이 두 자릿수이상 상향조정돼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F&F(007700), 아모레퍼시픽(090430), 에스엠(041510), 레이(228670), 웹젠 등도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익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며 화장품, 호텔, IT하드웨어 등으로 상승종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는 주도주와 소외주간 수익률 격차도 계속 커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IT하드웨어는 올해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꾸준히 커졌고, 화장품, 호텔업종은 1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몇 안되는 업종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화학, 은행, 보험 등 일부 업종은 이익 개선 악화로 상승장에서 소외됐다. 현대차의 경우 15일 종가는 11만5000원으로 올 들어 되레 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7%, 4.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 연초이후 목표가 상향 90개…“액티브 장세”

반도체, 인터넷서비스 등 주도주의 잇단 신고가 행진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자리한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1조81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최근 한달간 순매수 규모는 2조4000억원을 웃돈다.

강 연구원은 “장기 유출 추세였던 외국인의 신흥국 주식형 펀드가 2개월 전부터 유입으로 전환된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한국 증시 투자 여력 증가에 주목한다”며 “올해 신흥국 전반전 경기 회복에 따라 이익 개선 업종이 확대될 것이며, 종목간 수익률이 차별화하는 액티브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연초 이후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진 종목은 총 90개사다. 이 가운데 목표가가 평균 5% 이상 상향조정된 종목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두산솔루스(336370), 아모레G(002790), 클리오(237880), 한샘, 호텔신라(00877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아모레퍼시픽(090430), 카카오, 네이버(035420) 등이 꼽혔다. 반도체, 배터리, 화장품, 호텔, 인터넷서비스 등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업종에 포함된 종목이 대다수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 개선 기대감에 상승한 반도체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중국 관련 실적이 나오는 화장품이 상승 중”이라며 “중국 시장 기대가 커진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배터리도 주도주 대열에 합류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LG화학, 삼성SDI 등이 포함된 글로벌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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