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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Tech & BIZ] "우리 기술력 자랑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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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일 수 있고, 수출길도 열 수 있어 정말 중요하죠."

지난 7~10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만난 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는 CES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모여 최첨단 기술을 선보인 올해 CES에서 한국 중소·중견기업들도 빛을 발했다. 올해 참가한 한국 중견·중소기업은 184곳이다. 전체 참가 한국 기업(390개) 중 절반에 달한다.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선보이며 IT 산업 관계자와 바이어(Buyer)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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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한국 기업의 제품 홍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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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웅진코웨이'였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전시 부스를 '혁신 기술이 가져온 글로벌 생활가전의 스마트한 미래'라는 콘셉트로 꾸몄다. 필터 교환과 세척이 필요한 시점을 자동으로 인지해 알람을 주는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구글의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의 알렉사로도 기기를 작동할 수 있다.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는 CES 혁신상을 받았다.

'바디프랜드' 부스에도 안마의자를 체험하려는 관람객이 몰렸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CES에서 '이명마사지'와 '명상마사지'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받는 동시에 자연의 소리, 음성가이드 등을 들으며 정신적으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번 CES는 미국 미디어와 소비자들에게 바디프랜드를 헬스케어 대표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컴그룹'은 블록체인, AI(인공지능), 스마트시티 관련 제품과 설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한컴은 AI 서비스 로봇인 '토키'를 선보였는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얼굴 부분에 7인치 LCD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휴머노이드(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은 CES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내에 가정용 AI 로봇을 내놓는 등 AI·로봇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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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웅진코웨이 전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자가관리형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컴이 부스에 전시한 AI 서비스 로봇 토키. /웅진코웨이·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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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휴테크'는 음파 진동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주화돈 휴테크 전략기획실 이사는 "이번 CES 참가를 계기로 K안마의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됐다"고 했다.

중견기업 '코맥스'는 생체정보 인식으로 출입문을 개방하거나 비상상황 시 경비실에 연결되는 스마트홈 기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루멘스'는 스마트글라스, 플렉시블 LED 등 마이크로LED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CES를 통해 브랜드와 기술력을 알려,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앞으로도 CES에 발도장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성민 기자(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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