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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화학물질안전원 AR·VR 훈련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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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독성가스가 누출되는 등 실제 경험이 어려운 화학사고나 테러 현장 등 가상 상황을 구현해 체험할 수 있는 훈련센터가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16일 대전 유성 본원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훈련센터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훈련센터에서는 화학사고 물질·유형·공정별로 상황을 설정, 체험함으로써 현장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원이 2017년부터 추진한 ‘화학시설 테러·물질 누출 유형별 가상현실 프로그램’ 개발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증강·가상현실 시뮬레이터 개발사업’을 적용해 구축했다. 총 277.2㎡ 규모로 AR·VR 체험실을 갖추고 있다.

AR 체험실은 원료 공급부터 화학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실제 설비 그대로 재현해 저장 탱크·반응기 등 설비의 작동 원리와 안전장치, 화학물질 누출 시 응급 조치 절차를 배울 수 있다. VR 체험실에서는 광학식 동작 추적 카메라 26대를 설치해 3∼4명이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가상의 환경 속에서 ‘개인보호장비 착용, 누출 부위 확인, 누출 차단, 개인 제독’ 등 대응 절차를 실습할 수 있다. 가상의 환경은 독성가스 저장시설, 염산 이송시설, 불화수소 사용시설 등 3가지 유형 중 교육 대상자 수준에 맞게 선택·적용할 수 있다.

안전원과 환경산업기술원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했다. 화학사고 전문교육과정의 33%를 AR·VR을 활용한 실습·체험형으로 진행한 결과 교육 만족도가 2018년 대비 8점 상승한 92.7점으로 평가됐다. 류연기 화학물질안전원장은 “화학사고 예방 및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특화된 실습·체험형 교육과정을 갖추게 됐다”며 “화학사고 전문 과정 교과목에 증강·가상현실 체험 설비를 이용한 실습 비율을 최대 70% 이상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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