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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재웅 “택시는 혁신해서 이익 더 만들고 타다는 교통약자 포용해 시장 개척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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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재웅 쏘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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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는 15일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미 이익이 최대한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을 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교통약자를 포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민의 편익이 전체적으로 증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의 택시기사 분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또 타다 같은 새로운 혁신적인 기업들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택시와 타다가 따로 성장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피해를 입지 않고 있으면서 새로운 산업을 반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택시업계를 비판했다.

그는 “택시요금 인상 여파로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2월을 포함하고도 지난해 역대 최고인 1조 935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지난 4년간 서울개인택시는 물가인상률이나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다는 수행기사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택시시장과 별도로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면서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서 판단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페이스북 글에 첨부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조 7200억원이던 서울시 개인택시 영업수입은 2017년 1조 8270억원, 2018년 1조 8730억원, 2019년은 1조 935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 대표는 “타다가 택시면허체계로 들어가면 오히려 기존 택시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타다나 카카오가 효율화된 법인택시가 돼 요금은 싸게 받고, 유류보조금도 정부로부터 받으면서, 기술을 결합해 경쟁하면 기존 택시는 빠르게 도태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매년 수천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하면서도 모두가 행복하지 않은 실패한 택시정책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강제로 편입시려는 정책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불법성 논란에 휩싸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타다를 기존 택시면허체계로 끌어들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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