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체질 바뀐 다보스포럼 '한국의밤'…재계 도움 "NO"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경련 주최했지만 국정농단 사건 이후 손 떼

외교부, 평창 올림픽 홍보 위해 행사 개최하기도

뉴스1

지난 2016년 1월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의 밤' 행사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첫번째)이 내빈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2016.1.22/뉴스1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소위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세계 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그동안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했던 '한국의 밤'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가(전경련) 주최하던 이 행사는 최근에는 정부가 주관하고 있지만 정부는 재계의 도움 없이 필요할 때 비정례적으로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국의 밤 행사 계획도 없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09년부터 다보스 포럼 기간이 열리는 스위스 현지에서 세계 저명 인사들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회원사가 대거 탈퇴하면서 규모가 축소된 전경련은 2017년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않았고 한국의 밤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2018년 열린 다보스 포럼에는 외교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를 홍보하기 위한 '한국 평창의 밤' 행사를 주최하면서 한국의 밤 행사의 맥이 이어졌다.

이후 2019년에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주재의 만찬 행사가 열렸다. 다만, 올해는 강 장관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한국 관련 별도 행사가 개최되지 않게 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이나 장관이 참석할 때 전경련의 도움으로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정부부터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셨고 장관이 가실 때는 그 규모에 맞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 행사가 전경련이 주도할 때처럼 정례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정부 주요 인사 참석 시 필요에 따라 개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다보스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알겔라 메르켈 총리 등 53명의 국가 원수를 비롯해 전 세계 정치·경제·학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부 측 인사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며 재계에서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황창규 KT그룹 회장 등이 포럼장을 찾는다.
potgu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