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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큰손' 연기금·공제회 이사장들 줄줄이 총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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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교직원·행정공제회 이사장 총선 위해 사임

"이사장 공백 우려"vs"투자는 CIO…공백 크지 않아"

뉴시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2020.01.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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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연기금·공제회 이사장들이 줄줄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위해 직에서 물러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사장 공백에 따른 우려와 함께 "기관투자자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방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지역구 전주병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7일 부로 퇴임했다. 2017년 11월7일 취임한 김 이시장은 임기 3년 중 2년2개월을 채우고 10개월가량 임기를 남겨둔 채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전북 전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전북도의원을 거쳐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주시 덕진구에서 당선돼 제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이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차성수 이사장은 교수 출신으로 청와대를 거쳐 금천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차 이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동아대 교수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에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금천구청장을 지냈다. 차 이사장의 임기는 2021년 9월30일까지 1년8개월을 남겨뒀었다.

한경호 이사장은 경상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이후 경상남도,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등 부처에서 33년간 공직자로 근무했다. 이후 2018년 9월 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한 이사장의 임기도 2021년 9월까지 1년8개월을 남겨둔 상태였다.

한 이사장은 경남 진주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취임 이후 12조원 수준이었던 자산을 14조1000억원까지 늘렸으며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과 지급준비율 100% 달성을 기록했다.

한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한 이사장은 이전부터 (제안이) 들어오면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이었다"면서 "투자는 위원회를 통해 심사를 통과받으면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백에 따른 지장을 크게 받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임기가 남은 연기금과 공제회의 기관장들이 줄줄이 사임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개별 투자 건의 경우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책임을 지기 때문에 이사장과 분리돼 있어 단기적인 공백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사장직이 공직 생활 등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서 새롭게 도전을 하는 자리로 여겨지면서 기관투자자의 위상이 올라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이전 이사장들의 경우 이사장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어떤 직책에 있다가 공제회 이사장으로 오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총선을 위해 부름을 받는다는 게 쉽지 않은 것 아니냐"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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