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기세를 몰아 연내 2500만 화소 제품을 출시하고 4800만 화소 제품을 개발, 고객사들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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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는 피사체 정보를 읽어 전기적 영상신호로 변환해 주는 반도체로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픽셀은 이미지센서를 구성하는 셀 단위다. 멀티 카메라 스마트폰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이미지센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후발주자로 그간 화웨이, 샤오미 등 주로 중국 스마트폰에 이미지센서를 납품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역을 넓혀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인 갤럭시A·M 일부 전면 카메라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했다.
SK하이닉스가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 론칭한 '블랙펄'이 있다. 블랙펄은 어두운 환경에서도 사물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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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블랙펄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 삼성전자와 같은 0.8마이크로미터(㎛) 크기로 픽셀 수를 줄이면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이에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블랙펄에 '모네'라는 이름을 붙였다. 모네는 태양 빛에 따라 사물 색이 변한다는 사실을 표현한 화가로 '빛의 화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와 비슷하게 블랙펄이 빛을 잘 활용한다는 의미로 모네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지난해 1600만 화소 제품에 이어 현재 2000만 화소 제품을 상용화 했다. 올해는 2500만 화소 제품을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을 목표로 한 4800만 화소 제품에는 '세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잔 역시 빛을 잘 활용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SK하이닉스는 '영상처리 기술'에서도 인정받았다. 영상처리 기술은 이미지센서가 인식한 피사체를 디지털이미지로 전환해서 사진으로 변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크기는 같은데 화소가 늘어나면 픽셀이 작아진다. 이 경우 빛을 잘 다루는 것이 관건"이라며 "또한 최근 들어서는 스마트폰 업체가 이미지센서 업체에게 영상처리 기술까지 요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소니나 옴니비전 제품을 사용하다 가격 대비 성능 등을 종합 판단했을 때 SK하이닉스가 낫다고 판단, 전면 카메라 이미지센서로 블랙펄 선택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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