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남북 관계 촉진 문제가 일단 한미 두 나라 사이에서 먼저 논의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특히, 우리 국민들의 북한 개별 관광 문제를 미국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화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남북관계 촉진을 통해 북미 대화를 도와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개별 관광 문제는 미국과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이야기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개별 관광이 유엔 안보리 제제에 금지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한 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안보리 제재 자체에 의해서 그것(개별 관광)이 금지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를 하고 있고….]

그러면서 "한미가 협력하고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존 대북 제제의 틀 안에서 여지를 찾아보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훈/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지금 이렇게 하는 것도 기존의 제재 체제를 존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겁니다. 존중을 하지 않는다면 그냥 안 해도 되고 협의를 안 해도 되는 문제인데….]

이도훈 본부장은 미국 측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개별 관광 문제를 포함한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어제(15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끝난 뒤 강경화 장관은 개별 관광 문제와 관련해 미국 측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지만, 미 국무부는 단합된 대북 대응을 강조하며 부정적 반응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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