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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도훈 평화교섭본부장 “미국과 북한 개별관광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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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협의 위해 15일 워싱턴 도착

“남북관계 촉진 통해 북-미 대화 돕는 개념으로”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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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5일(현지시각)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한 개별관광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해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자체에 의해 금지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한번 (미국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관광을 제한해온 이유에 대해 “(미국과) 여러가지 공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자제를 하고 우리도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허심탄회하게 서로간의 입장을 설명하고 상대의 이해를 구하는 게 지금 필요하다.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협력 사업들과 관련해 “개별 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이 여전히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이렇게 하는 것도 기존의 제재 체재를 존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라며 “협의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존에 국제사회가 합의한 제재의 틀을 존중하는 내에서 우리가 여지를 찾아보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력사업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그건 북한과 협의하고 우리 내부 관련 부처에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구체화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될 것”이라며 “이번에 와서 한꺼번에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북-미 대화와 동시에 남북관계에서도 속도를 낼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화의 모멘텀이 점점 약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미가 같이 해야 할 과제는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면서 동시에 대화 모멘텀을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대화 쪽은 미국이 노력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우리는 남북관계 개선과 촉진을 통해 북-미 대화를 도와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를 하는 그런 개념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에 미국 쪽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등을 만난 뒤 18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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