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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성바이오, 미국에 CDO 연구개발센터 설립…첫 해외사업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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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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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4월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개발(CDO)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CDO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CDO는 신약 후보물질을 가진 바이오벤처가 개발작업을 혼자 하기가 힘들어 전문업체가 세포주 배양과 임상시약 생산 등 개발공정을 대행해주는 것이다. 이후 바이오업체가 임상절차에 성공하면 완제품 생산을 위한 위탁생산(CMO) 단계로 들어간다. 이와 관련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최근 바이오벤처들이 전세계 각국에 많이 생기고 있는 만큼 CDO 고객들도 해외에 많다"며 "미국에 R&D센터를 두는 것도 이들을 CDO 고객으로 유치해 향후 CMO 수주로 연결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보스턴 등 바이오텍이 많은 미국내 몇개 도시와 유럽 및 중국 등에도 R&D센터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대형 제약사들의 의약품을 생산해주는 CMO 위주였지만 2017년부터 CDO 사업에 진출해 2018년 5개, 2019년 42개의 누적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올해는 여기에 18개를 추가해 60개 이상의 CDO 프로젝트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과정 앞단에 있는 후보물질 안전성 테스트와 같은 위탁연구(CRO)와 임상시료 생산 등 200~2000ℓ급 작은 규모의 sCMO 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CRO->CDO->sCMO->CMO로 이뤄진 신약 연구부터 개발생산을 아우르는 원스톱서비스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려는 바이오텍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의약품에 대한 위탁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향후 1만2000여개 바이오텍과 빅파마를 주고객층으로 하는 통합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에 CMO 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림 부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송도 3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오는 2022년경 4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는 4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등 4공장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업후 7년만에 전세계 CMO 기업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규모(36.4만ℓ)를 갖추는 등 견고해진 사업기반에 대해 설명했다. 2019년 누적기준으로 CMO는 35개 제품을 생산중이고, CDO와 CRO 프로젝트는 각각 42건, 10건에 달한다. 김 사장은 "송도에 있는 1~2공장은 사실상 풀가동 상태이고, 3공장은 지난해 35% 수준의 물량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는 6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포농도를 최대 10배까지 늘리고, 생산기간을 30% 단축하는 등 높은 공장 효율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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