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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文대통령 해명에도···윤종원 기업은행장, 세번째 출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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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피켓을 든 노조원들이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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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임명 14일째인 16일 정상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동조합의 저지로 실패했다. 세 번째 출근 시도 실패다. 윤 행장은 금융연수원 마련된 임시집무실로 또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을지로 본점 주차장에 도착한 윤 행장은 후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과의 대화를 시도해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노조원 100여명은 미리 나눠 가진 마스크를 끼고 대화에 응하지 않았고 ‘정부와 청와대는 윤종원 뒤에 숨지 마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이후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많이 안타깝다. 사실 일반 국민도 그렇고, 직원도 그렇고, 중소기업 고객도 그렇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는 은행을 위해서라도 풀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하루빨리 잘 풀렸으면 좋겠다. (노조와의) 대화 채널은 계속 열어두고 있다.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은행 현장 경험 없는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은 ‘낙하산’이라며 출근을 막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대화 제의가 오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대화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며 “당·정·청의 책임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투쟁은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경력 면에서 전혀 미달하는 바가 없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한다”며 윤 행장의 임명은 적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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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의 출근 저지 농성에 막혀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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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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