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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역대 두 번째로 기온 높았던 2019년,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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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5일 화천군 재난구조대가 개막을 앞둔 강원 화천군 산천어축제장에서 수질유지와 유속저하를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개막을 앞두고 비가 내리고, 겨울답지 않는 날씨에 27일로 개장이 연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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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2019년 연평균기온은 13.5도로 평년 대비 1도 높았고, 2016년(13.6도)에 이어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며 “전 세계 평균기온도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던 해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는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7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1.1~1.6도가량 높았다. 여름철에도 폭염은 작년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연중 내내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면서 연 평균 기온을 상승시켰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상위 10개 해 중 7개가 2000년대 이후 기록됐다.

전국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171.8㎜로 평년값(1207.6~1446.0㎜)보다 적었다.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렸다는 뜻이다.

1월에는 8.1㎜의 강수량을 기록해 비가 역대 가장 적게 내린 달 중 하나였고, 10월은 반대로 169㎜로 역대 가장 많이 내린 달로 기록되는 등 월별 강수량 변화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이례적으로 태풍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총 29개의 태풍 중 7개가 10월 초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줬으며, 이는 평년(3.1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기상청은 “1904년 기상업무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늦게까지 태풍이 영향을 미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극한 기상 빈번하게 나타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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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제주 한라산 백록담이 올해 첫 만설(晩雪)을 이뤄 장관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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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처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1월 초부터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며칠째 이어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겨울철 전망에서 “1월과 1월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며“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크겠다”고 밝혔다.

봄철 기후 전망 역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변화가 크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은 지구 온난화로 지난해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나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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