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5G 기반 'AI 일등국가' 주력…초·중등 AI 시범학교 연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0 과기정통부 업무보고]AI·SW 전문인력 1천여명 양성

전분야 국민체감 AI융합서비스 발굴 프로젝트, “AI+X” 추진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을 만나 AI 전략에 대한 논의를 하는 모습.(청와대 페이스북) 2019.7.4/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올해 초·중등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시범학교를 선정하고 AI 대학원 프로그램도 다양화하는 등 전국민에게 AI 교육을 강화한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나갈 세계 최고의 AI·SW 전문인력을 1천여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AI 강국 수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한 게 특징이다.

이번 과기정통부 업무보고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함께 전부처중 가장 먼저 이뤄졌다.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산업을 선도하는 부처가 올해 업무보고의 '1번 타자'로 나선 것이다. 장소도 우리나라 과학기술·ICT의 산실인 대덕단지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추진됐다. 현 정부의 혁신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담긴 행보라는 평가다.

청와대는 "대덕연구단지는 약 50년 전부터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상징하는 장소이며, ETRI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메모리 반도체(DRAM) 개발 등 우리나라를 과학기술과 ICT 강국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공헌을 한 곳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인 현장 간담회와 업무보고를 연이어 진행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I 에브리웨어' 실현 위한 'AI+X' 프로젝트

최 장관이 이날 보고한 것도 'AI 강국' 수립을 통한 미래 혁신성장에 방점을 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범부처 합동으로 'AI 국가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국회도 오랜 진통 끝에 데이터 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데이터3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AI 관련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융합 산업을 확대하는 것이 주 전략이다.

우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융합 과제 발굴을 위한 AI플러스엑스(+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에 붙은 '엑스'(X)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기술 등 모든 디지털 융합환경을 말한다. 즉 차세대 디지털서비스에는 모두 AI가 적용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AI 기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기영 장관은 "AI에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기술 무엇을 붙이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X 프로젝트의 의미"라면서 "바꿔 말하면 X+AI가 될 수도 있는데, 현재 있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접목한다는 뜻도 된다. 즉 경제·사회 전 분야에 인공지능 활용을 전면 확산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현재 의학 분야에선 위암, 간암, 폐암 등 3대 암과 고혈압, 뇌졸증 등 8대 질환을 평소 생활습관이나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미리 진단하는 AI기반 의료 솔루션 '닥터앤서'가 상용화 돼 있다. 기존 의료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예방의학까지 범위를 넓히는 식으로 국민의 생활을 직접 바꿀 수 있는 '체감형'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뉴스1

KT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병실 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등 스마트병원을 구축했다. 삼성서울병원 집무실에서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환자의 병리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KT 제공) 2020.1.14/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3000억 규모 AI 펀드도 조성

AI 전략을 위해 다방면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3000억원 규모의 AI 펀드도 조성한다. 민관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이 펀드는 AI 프로젝트는 물론 AI 인재 양성 등 다방면에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부처, 각 분야 전문기관, AI기업이 함께 주요과제를 선정하고 대국민 체감도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우선 추진한다.

AI를 경제, 사회 각 분야에 적용하려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준높은 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AI 특허나 논문은 어느정도 따라갔지만 AI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12개 AI대학원을 선정,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175억원을 투입해 관련 커리큘럼도 확대한다. 40개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선정해 800억원을 투입하며 프랑스의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올해에만 257억원을 투입,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교육부와 협력해 초·중등 AI·SW시범학교도 150개를 선정한다.

또 모든 국민과 AI가 안전하게 공존하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올해 내로 AI 윤리기준을 확립하는 한편 AI 기반 사이버위협 대응시스템 구축, 고령층 등 정보취약계층의 접근성·활용역량 강화 전략도 수립해 AI 혁신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sther@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