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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청와대·검경·판사·기관장…총선행 사퇴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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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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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오상도 기자] 총선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들이 무더기로 사퇴했다. 청와대 뿐 아니라 공공기관장과 검찰, 경찰, 판사 등 전방위적인 러시다.


청와대 출신으로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들은 6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이 사표를 내며 '총선 막차'에 올라탔다.


고 전 대변인은 "3년이라는시간 동안 대통령의 입으로서 활동을 해왔는데 이제는 제 소신과 제 정치적 목적을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의 출마 지역으로는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인 경기도 고양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고양정(유은혜 교육부 장관), 서울 광진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를 나온 윤건영 청와대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총선이야말로 촛불 정신을 완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청와대 또는 시민사회,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자원들이 총동원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하다.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은 대전 동구 출마가 예상되며,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경기 성남 중원), 한병도 전 정무수석(전북 익산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등이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이다.


민주당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이력을 어떻게 기재할 지 여부를 두고 고심을 할 정도다. 청와대가 '총선용 캠프'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검찰 출신으로는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이 한국당 소속으로 총선 충남 천안갑 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 대통령 형의 인사 관여 의혹을 거론했던 인물이다. 대전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도 사직원을 제출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황 원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상징적 인물로 대전 중구 출마가 유력시된다. 충남 보령에선 이 지역 출신인 장동혁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한국당에 입당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총선을 위해 사표를 던진 전국 규모 공공기관장은 6명이다. 지역 단위 공공기관장까지 합하면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관들은 대행 체제에 들어가 상당기간 업무 공백도 우려된다.


이상직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근 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내년 3월까지 임기이지만 1년10개월만에 사의를 표한 것이다. 앞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옷을 벗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차성주 교원공제회 이사장,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 등 연금 및 공제회 이사장들도 줄사퇴했다.


김성주 이사장도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상태에서 물러났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포상으로 받은 온누리상품권 일부를 전주 덕진구의 한 노인정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이사장의 출마가 유력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역시 임기를 1년 남긴 채 떠났다. 이 사장 재임 내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을 두고 갈등을 겪던 도로공사는 지난달 10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요금수납원 280여명까지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사장이 총선을 앞두고 노동조합을 달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5일 "정치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서울 용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남 목포와 전북 정읍고창 출마의사를 밝히고 사퇴했다.


경기 지역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지난해 11월 사표를 내고 같은 민주당 김병관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에서 예비후보로 활동 중이다.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은 지난달 말 사표를 내고 고향인 전남 여수갑 출마를 위해 12일 여수에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최근 사표를 제출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용인갑에 도전할 예정이다.


인천에선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지난달 사퇴한 뒤 미추홀갑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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