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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아르헨티나 작년 인플레 53.8%…1991년 이후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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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등 이어 세계 5위…디폴트 위기 직면까지 겹쳐

뉴시스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AP/뉴시스]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2019년 12월10일 취임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지난해 53.8%로 1991년 이후 거의 30년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53.8%는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인플레이션이다. 2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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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53.8%를 기록했다. 1991년 84% 이후 거의 30년만에 최고 기록이다.

새로 출범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좌파 대통령에게 큰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 지난달 물가가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말 대선 이후 아르헨티나는 통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베네수엘라와 짐바브웨, 남수단, 수단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는 인플레이션보다도 디폴트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다. 아르헨티나 최대 주인 부에노스아이레스주는 지난 14일 오는 26일로 예정된 2억5000만 달러(약 2900억원)의 채무 상환을 5월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국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게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경제 컨설턴트 회사 에코고의 마리나 달 포게토는 "디폴트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의 경제 계획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들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3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너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해 보유 외환이 소진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채무 상환 연기를 위한 협상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제학자 마르코스 부스카글리아는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거나 뚜렷한 재정계획을 갖추지 못한 통화 완화 정책은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들어 흔행들의 달러화 예금이 하루 4000만 달러((약 464억원) 꼴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4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채무 위기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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