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뉴스핌 '클로즈업'

[클로즈업] '세계은행' 출신 최지은 민주당 입당..."한국경제에 젊음 바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최지은(39) 박사가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입당식을 열고 최 박사를 21대 총선 9번째 영입인재로 소개했다. 최 박사는 현재 세계은행에서 중국재정 근사화 사업 등을 지휘하고 있는 국제 경제 전문가다.

뉴스핌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박사는 이날 입당식에서 "민주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며 "번민 끝에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더 강한 나의 조국, 국제경제 체제에서 더 강한 나의 조국을 위해 기여해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쌓아온 나름의 경제 식견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박사는 서강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및 국제개발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하며 국제개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이코노미스트로 발을 들였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산업 및 통상정책 분야에서 차관업무와 정책 자문, 조사 업무 등을 경험했다.

2011년에는 당시 아프리카 지역을 뜨겁게 달군 아랍혁명의 주된 요인을 고용 없는 성장 및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진단, 포용적 성장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해 주목 받았다.

이후 세계은행에 영입돼 구소련 권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무역 및 생산성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경제 개방 및 구조조정 정책자문과 키프로스 통일 실무협상 등을 지원하며 국제경제 공조 경험을 쌓았다.

최 박사는 지난해 저서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를 출판, 세계 유수 경제지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UN) 등 국제기구와 브루킹스 연구소, CSIS 같은 유력 싱크탱크 등에서 주목 받았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지은 박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16 leehs@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사회를 무대로 꿈 많던 청년에게 민주당 입당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치와 손을 잡은 이유는 국제경제 체제에서 더 강한 조국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최 박사는 △대한민국 노동생산성 향상 △청년·여성·노약자 등 소외 계층 돌봄 △남북평화 밑바탕이 될 경제통합 기여 등을 정치 목표로 삼았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소개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저 역시 힘든 시절을 보냈다"며 "집안의 아무런 경제적 도움도 없이, 콩글리시를 구사하는 토종으로 미국과 영국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꿈을 찾고 이루는 과정이 청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모두 나누고 싶다. 다 함께 잘사는 건강한 선진국, 그런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대표는 "(최 박사는) 세계무대에서 여러 어려운 나라의 경제발전 정책을 지원하고 또 체제 전환되는 나라들의 경제체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해왔다. 이렇게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다"며 환영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는 이어 "북한이 앞으로 개혁개방을 해서 경제발전을 해내갈 때도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칠 때 최 박사 같은 분이 컨설팅하고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글로벌한 경제정책을 잘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