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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두산중공업 국산화 성공한 발전용 가스터빈 산업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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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 기자회견 열고 "정부가 나서달라" 호소

"2000년 이후 전부 해외서 도입…부품교체 등 막대한 비용 유출" 지적

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국산화에 성공한 가스터빈 초도품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지역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세계 5번째로 국산화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6일 전량 수입에 의존한 발전용 가스터빈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산업 육성 필요성을 제기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1조원을 들여 국내 대학, 정부출연연구소, 중소·중견기업 등과 함께 국책과제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말 초도품을 생산했다.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 모델 제작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허 시장은 "해외 선진국은 국산화한 가스터빈을 먼저 자국 발전소에 공급해 대량 제작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후 미국, 일본 등의 가스터빈 제작사들은 대량제작으로 높아진 기술력,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세계시장을 석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127기 전부를 해외에서 도입했다.

도입 비용 등 직접 비용, 관련기기·정비·부품교체 등 간접비용까지 막대한 금액이 해외로 나가는 상황이다.

허 시장은 "향후 전력수급계획 수립 때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 공급계획을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국내 발전사들이 아직 해외산 가스터빈보다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국산 가스터빈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도록 세금감면,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발전용 대형 국산 가스터빈 육성 필요합니다"
[촬영 이정훈 기자]



두산중공업이 개발 성공한 발전용 가스터빈을 채택한 국내 발전사는 한국서부발전 1곳에 불과하다.

한국서부발전은 2022년 준공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두산중공업이 제작한 발전용 가스터빈을 설치하는 계약을 지난해 12월 두산중공업과 체결했다.

허 시장은 마지막으로 창원시 등 전국 200여곳 이상 산재한 국산 가스터빈 제작 참여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클러스터 육성 지원 등도 요청했다.

허 시장은 "발전용 가스터빈 산업 육성은 정부 에너지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중공업 등 국내 원자력 설비 기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발전용 가스터빈 사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국부 유출을 방지하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방문해서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에 발전용 가스터빈 산업 육성을 건의했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1천500도 이상 고온에서 견디는 초내열 합금 소재 기술, 복잡한 형상의 부품을 고현하는 정밀 주조기술, 배출가스를 최소화하는 연소기 기술, 핵심 부품을 조합하는 시스템 통합기술 등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한 제품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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