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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만화·방탈출·키즈카페, 다중이용업소로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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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신종업소 화재위험평가 결과 따라 法개정

뉴시스

【대구=뉴시스】소방당국이 대구 중구 동성로의 방 탈출 게임 카페를 방문해 화재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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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만화카페와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등 3개 신종업소가 '다중(多衆)이용업소'로 지정된다.

소방청은 다중이용업소 대상에 만화·방탈출·키즈카페를 추가하는 내용의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위치한 만화카페, 방탈출카페, 키즈카페, 스크린야구장, 실내(스크린)양궁장, 음악연습실, VR카페, 양궁카페 등 8개 신종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화재위험평가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신종업소란 행정기관의 인·허가를 받지 않고 등록만으로 영업할 수 있는 곳을 말한다. 소방안전설비 설치, 화재배상책임보험 가입, 소방안전교육 시행의 의무가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현행법상 다중이용업소로 지정된 업종은 전화방업, 화상대화방업, 수면방업, 콜라텍업 뿐이다.

그러나 지난해 1월 폴란드의 방탈출카페에서 불이 나 여학생 5명이 숨지는 사건과 7월 불법 증축한 구조물의 붕괴로 34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클럽'(일명 감성주점) 사고를 계기로 신종업소에 대한 소방 안전 개선 요구가 커졌다.

이번 화재위험평가 결과를 보면 방탈출카페와 만화카페, 키즈카페 등 3개 업종은 600점 만점에 최저점(커트라인)이 평균 216점을 넘지 못해 다중이용업소 지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업종 중에서는 만화카페(191.52점)의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만화카페는 숙식을 하며 만화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한 곳으로, 종이책과 나무책장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연물 양이 많아 화재 위험이 높지만 이동 통로가 협소하고 미로화돼 있어 대피가 쉽지 않고 숙박이 가능해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높은 공간으로 판단됐다.

방탈출카페는 미로처럼 복잡하고 어두운 실내에 갇혀 퀴즈를 맞히며 다른 방으로 옮겨가는 신종 놀이시설로, 가연물의 양이 적고 화기를 직접 사용하지 않아 화재예방 점수는 높았지만 피난 장애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

키즈카페는 어린이 놀이시설과 카페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가연물의 양과 분포가 모두 넓고 음식점업과 겸용하고 있어 화재예방 점수가 낮았다.

소방청은 법 개정과 함께 신종업소의 복합업종 제한을 위한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 등록만으로 여러 업종을 복합 운영할 수는 이점을 악용해 소방안전설비 설치를 회피할 수 있어서다.

최병일 소방청 소방정책국장은 "다중이용업소로 지정 추진되는 3개 업종 외에도 화재 위험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난 스크린 야구장·양궁장 등에 대해서도 화재 위험성을 지속 평가해 필요시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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