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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해리스 美대사, 광장시장 방문… "2020 새해 소원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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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오른쪽)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매운 떡볶이를 맛본 뒤 상점 주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2020년에 꼭 해보고 싶다고 밝힌 10가지 일 가운데 한 가지를 실천에 옮겼다.

16일 외교가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했다는 내용과 함께 관련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그는 “전설의 광장시장에 처음으로 다녀왔다”며 “뜨끈한 칼국수와 불맛 가득한 낙지 비빔밥, 빈대떡, 그리고 갓 튀겨낸 꽈배기를 만들어주신 요리사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막걸리를 곁들이니 추운 저녁에 완벽한 음식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의 광장시장 방문을 담은 동영상도 곧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에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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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소개한 2020년의 10가지 목표. 해리스 대사 트위터 캡처


해리스 대사는 지난 1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며 10가지 새해 결심을 소개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충청북도 방문 △잡채 만드는 법 배우기 △아직 못 해본 플라이 낚시하기 △맛있는 한국 야구장 간식 맛보기 △광장시장의 길거리 음식들 맛보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걷기 △거제도와 ‘기적의 배’가 도착했던 장소 방문하기 △필립 하비브(전 주한 미국 대사) 탄생 100주년 기념하기 △6·25전쟁 발발 70주년 기리기 △굳건한 한미동맹을 계속 이어가기 등이다.

이 가운데 ‘광장시장의 길거리 음식들 맛보기’를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긴 것이다.

눈길을 끄는 건 ‘거제도와 기적의 배가 도착했던 장소 방문하기’라는 목표가 과연 언제 실행에 옮겨질 것인지 하는 점이다. 거제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다. 중공군이 6·25전쟁에 개입한 직후인 1950년 12월 당시 함경도까지 진출했던 한국군과 미군 등 유엔군이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밀려 바다를 통해 철수하는 이른바 ‘흥남철수’ 작전에 돌입했는데, 기적의 배는 흥남철수의 대미를 장식했던 ‘메리디스 빅토리’호를 일컫는다.

이 배는 항해 도중 승객 중 임신부 5명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1950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경남 거제도에 무사히 상륙했다. 이를 일컬어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불렀고 해당 배는 ‘기적의 배’란 별명을 얻었다.

만약 6·25전쟁 70주년인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가 나란히 거제도, 그리고 기적의 배를 방문한다면 굳건한 한·미 동맹 실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해리스 대사는 올해 들어 봉준호 감독의 골든글러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축하하고 케이(K)팝 등 한류 열풍을 칭찬하는 등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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