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 평균기온은 13.5도로 2016년(13.6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연평균 최고기온은 19.1도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연평균 최저기온은 8.6도로 역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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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제외한 최근 5년 동안 이른 고온현상이 발생했던 5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상위 2위였다. 4월은 쌀쌀한 날씨가 자주 나타나면서 평균기온이 12도였다. 12개월 중 유일하게 평년값 12.2도보다 낮은 한달인 셈이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은 4월과 6월~7월을 제외한 모든 달 기온이 평년보다 1.1도에서 1.6도 높았다"며 "여름철 폭염은 작년에 비해 심하지 않았지만 연 평균기온은 높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연평균 누적 강수량은 1171.8mm로 평년값(1207.6mm~1446mm)보다 적었다. 1월 강수량은 8.1mm로 역대 최소 수치를 보인 반면 10월 강수량은 169mm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해 월별 강수량 변화폭이 크게 나타났다.
특히 1월은 온화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수일수는 2.8일을 기록, 역대 최소인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1월 일조시간은 219.5시간으로 역대 최고였다. 12월은 강수 현상이 많았으나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렸다.
태풍 개수 또한 가장 많았다. 2019년 전체 태풍 29개 중 7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는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로 평년 3.1개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2019년은 지구온난화로 기상기록이 많이 나타나고, 변동이 큰 해였다"며 "앞으로도 극한 기상은 더 빈번하게, 불확실성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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