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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완성도 있는 웰메이드 영화..배우들 연기 너무 좋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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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선미경 기자] 배우 이병헌(50)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서 “완성도 있는 웰메이드 영화”라고 자신했다.

이병헌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감독 우민호)의 완성본을 본 느낌에 대해서 “되게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했다. 잘 만든 영화”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기술시사회에 이어 지난 15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완성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이병헌은 “기술시사회 때 처음 갔었다. 예전에 VIP 시사회가 있었을 때는 그때나 언론시사회 때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배우들이 다 와서 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기술 시사회때 처음 봤다”라며, “기술시사 때 처음 보고 ‘영화 되게 웰메이드 영화’라고 했었다다. 잘 만든 영화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은 “확실히 긴 시간 후반 작업이 있으니까 영화가 되게 잘 나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화를 찍고 나면 객관성을 잃기 때문에 같이 참여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가 어떻다고 이야기하기 그렇다”라며, “분명했던 것은 영화도 완성도 있고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도 늘 몸부림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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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이병헌은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연기했다. 박통(이성민 분)의 곁을 지키며 제2의 권력자로 불리는 인물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분)이 박통 정권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며 고민하기 시작한다. 김규평 캐릭터는 고민하고 갈등하는 감정을 절제하며 눈빛과 표정으로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병헌은 김규평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 “물론 터질 때 터지지만 답답하리만치 계속 누르고 자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걸 표현하는 것은 배우들에게 큰 어려움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이나 개인적인 감정이 더해진다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실제 근현대사의 가장 큰 사건이었고, 실존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그 안에서만, 최선을 다해서 내 감정을 연기하자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병헌이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은 ‘남산의 부장들’이 처음은 아니지만, 근현대사의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고민도 많았다. 그는 “근현대사의 실존 인물 연기는 처음이다. 기존의 남한산성이나 광해(물론 픽션이 많이 가미됐지만)나 역사적인 인물들은 먼 옛날이고, 이건 근현대사다”라며, “사실 여전히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더 많고, 그렇기 때문에 자칫 우리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거나 역사적으로 아직 여전히 미스터리한 부분을 우리 영화가 규정지어준다고 하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영화에서도 미스터리한 거다. 그렇다 보니까 어느 촬영보다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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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김규평 캐릭터의 실제 인물인 김재규는 여전히 논쟁적인 인물인 만큼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연기하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부분. 이병헌은 “그런 부담감은 있지만 사실 영화를 선택할 때 이야기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내가 연기할 캐릭터를 보고 한다. 이런 감정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섬세한 심리를, 그리고 인물간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서 그런 것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시나리오에 나온 부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병헌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것 자체에서 그 안에서 놀자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이해했다는 개인적인 생각은 안 하고 시나리오에서 그려진 대로 그 안에서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라며, “정말 왜 그랬는지는 여전히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논쟁거리가 되고 이야기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도 사적인 감정들, 곽상천(이희준 분) 실장을 대하는 감정도 있을 거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대의적인 마음도 있었을 거고 복잡한 마음의 상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병헌의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긴 작품인 만큼 ‘남산의 부장들’은 언론시사회 이후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seon@osen.co.kr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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